본 글은 비학군지와 학군지, 두 곳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군지의 장점을 나열하고 집을 매수(갈아타기)하는 과정을 그리고자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학군지가 되기 위한 조건
- 학군지의 장점 3가지
- 학군지역 선택하기
- 아파트 선택하기
저의 상황을 나열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자산 | 3.5억, 시세 6.5억(3억 보금자리론 대출) |
근무 지역 | 판교 |
중요사항 | 1. 학군지 2. 학(교)학(원)군 근접, 도보 10분 이내(초품아) 3. 판교 출, 퇴근이 용이 4. 전세가율 60% 이상(전세가/매매가 비율) 5. 최대 34평 6. 구축인 경우 대지면적 12평 이상, 재건축 고려 |
학군지. 말 그대로 학군이 좋은 지역을 뜻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에 서울 3대 학군지(대치, 목동, 중계) 중 하나인 목동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같은 서울 지역에 살고 있었지만 그 곳은 비학군지였고 저에게 관심이 많으셨던 부모님의 지원으로 목동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하교날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학교 정문 앞, 길을 가득 채운 차들과 엄마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것이 바로, 학원 라이딩이었습니다.
그렇게 초, 중, 고를 목동에서 보냈고 졸업을 한 지 20년이 된 지금, 9세 딸과 7살 아들의 아빠가 되어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자 다시 학군지로 이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군지가 되기 위한 조건
단순히 초, 중, 고등학교가 많은 곳이 학군지가 될 수 있을까요?
서울과 경기도 내에는 초, 중, 고등학교가 붙어있는 지역이 여럿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곳을 모두 학군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학군지가 되기 위한 조건은 "일반 중/고등학교의 특목고/명문 대학 입결 수" 입니다.
특히, 과고, 외고, 자사고의 성적이 아닌 "일반고"의 성적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반고를 가기 때문입니다. 일반고의 입결 성적이 좋다는 뜻은 평균적으로 학업 성취가 높은 지역이라는 방증입니다.
그래서 전국 100위 권 내의 일반고가 많은 지역을 우리는 흔히, 학군지라고 부릅니다.
서울 경기권의 대표적인 학군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 | 대치, 목동, 중계 |
경기 | 분당(판교), 평촌, 일산, 용인 수지, 광교 |
* 제가 학군 정보 뿐 아니라 부동산 스터디를 하는데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입니다. 아래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중/고등학교 별 학업 성취도
- 특목/자사고 진학수
- 서울대/의대 진학
https://apt2.me/apt/middle.jsp
* 대표 학원가-출처 호갱 노노
학군지의 장점 3가지
1.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2. 미래가치가 좋다.
3. 실거주가 만족스럽다.
1.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길 바랍니다.
집 근처에 학교가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대로를 건너지 않았으면 좋겠고 푸른 공원도 있으면 좋겠고 큰 병원도 근처에 있었으면 좋겠고 공장 지대와 유해시설이 없었으면 좋겠고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학원가가 있었으면 좋겠고 주변에 비슷한 아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으면 좋겠고.....이 모든 것이 좋은 환경에 속합니다. 사람마다 우선 순위가 다를 순 있지만 선호하는 바는 비슷합니다.
두 아이를 양육하며 제가 학군지에 가고 싶은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
- 교육의 선택권. 즉, 자유도가 높다.
-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다.
- 유해 시설이 없다.
대부분의 신도시에는 신혼 부부나 유치원/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부가 많이 거주합니다. 구축 아파트보다는 신축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지, 유/초등학생 대상의 학원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고등학생 대상의 학원 수가 적다보면 학원의 선택폭이 좁아지고 학원의 경쟁력 또한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학군지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학군지에는 유아/초등/중등/고등 대상의 모든 교육과정과 교과목을 해결할 수 있는 경쟁력 높은 학원이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유입되게 만들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공부하는 분위기"는 나의 아이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학군지 학원가만의 특징이 있는데, "유해 시설이 근처에 없다"는 것입니다.
학원가는 학군지가 아닌 지역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번화가, 유해시설(학생 입장) 등과 뒤섞여 있어 유혹의 손길(?)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즉,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고, 집과 학교가 가까워 동선이 짧은 학학주근접이 가능한 장소는 바로 학군지 학원가 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추가해보겠습니다.
저에게는 비학군지 친구들과 학군지 친구들이 있습니다. 현재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무리의 친구들 직업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현실적으로 전문직이 더 선호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학군지 친구들의 직업은 의사, 변리사, 선생님, 대기업 직원 등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소득 평균이 월등히 높습니다. 물론 이 지표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케이스를 바탕으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단순히 "참고용" 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2. 미래가치가 좋다.
상급지와 하급지를 나누는 기준은 입지 입니다. 입지란, 서울 강남까지의 거리/소요 시간이나 직주 근접 등 여러가지 요소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학군도 그 요소 중에 하나 입니다. 같은 지역일지라도 어느 중/고등학교에 배정되는지에 따라 집 값은 최소 몇 천만원에서 몇 억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경기도 학군의 핵심 지역 중 하나인 평촌지역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평촌에 있는 모든 중학교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훌륭한 학교지만, 특목고 진학수를 기준으로 리스트업을 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귀인중학교 범계중학교 신기중학교 배정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물론, 지하철 역과의 거리, 평수 차이 등등 모든 기준을 정확하게 맞출 순 없지만 배정 중학교에 따라 실거래가가 많이 차이난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학원가가 더 가까울지라도..
즉, "배정 중학교에 따라 실거래가가 많이 차이난다." 가 "투자가치가 있다."와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아래 그림을 참고해보면 평촌중학교 학군인 초원마을이 신기중학교 학군인 무궁화 마을보다 거래량이 많습니다. 이는 상승장일 때, 집 값이 보다 빠르게 오르는 계기가 되며, 하락장일 때 집 값이 방어된다는 뜻입니다.
3. 실거주가 만족스럽다.
지역을 바꿔 이사를 간다는 것은 단순히 집이 이동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학교는 이사가는 지역에 자동으로 배정되지만, 학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사갈 지역에 수학 학원은 어디가 유명한지, 영어 학원의 레벨 테스트는 어느 정도 난이도 인지...많은 사전조사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이사가는 지역에 우리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큰 걱정거리입니다. 이처럼 이사는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바뀐다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아 교육부터 입시까지 한 곳에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한 지역에서 이사를 가지 않고 질 좋은 교육과 어릴 적부터 같이 자라나는 친구들이 있는 곳이라면..나의 아이가 적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체화되어 성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러한 이유로 많은 부모님들께서 학군지를 선호합니다.
다른 지역의 아이들이 학원 버스를 타고 등원할 때, 우리 아이는 걸어갈 수 있다면..학원 버스 위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아이들의 피로도 또한 현저히 낮을 것입니다.
본 글에서는 학군지가 되기 위한 조건과 학군지의 장점 3가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저의 상황에 맞는 학군 지역 선택하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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